top of page
검색

urban visionary ; Jane Jacobs

작성자 사진: seeunseeun


도시계획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 들어봤을만한 제인 제이콥스와 그리고 그녀의 책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 1961』.

나는 그녀의 가치관을 책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고, 내 꿈을 심는데에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을 밝힌다. 내가 제인제이콥스를 열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을 헤아렸다.'는 점이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을 한번 살펴보면,

- 1916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탄광촌 스크랜튼에서 태어남.

본명은 제인 버츠너(Jane Butzner)~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아래서 평범한 딸로 자랐지만 통념화한 지식에 항상 의문을 제기하는 아이였다.

- 1937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 년간 지역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뉴욕으로 떠남.

- 1940 뉴욕의 프리랜서 기고가로 거리 곳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뒤쫓아 다님. - 1952 건축잡지 [아키텍처 포럼(Architecture Forum)]의 부편집장이 되고, - 1956 하버드 대학에서 '도심은 사람들의 것(Downtown Is for people)' 이라는 주제의 이 강연은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 1961』를 저술하는 직접적 계기가 됨. - 그 후 건축가와 결혼하고 아들 둘과 딸 하나를 출생.

- 1968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아들들을 지키기 위해 캐나다로 이주,

- 1969 『도시와 경제 (The Ecnomy of Cities)』를 저술.

- 1974 캐나다 국적을 취득 후,

- 1984 『도시와 국가의 부 (Cities and the Wealth of Nation)』를 저술. 이후 토론토에 정착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그 곳에서 도시개발 정책 조언자이자구시가지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 운동을 이끄는 활동가로 맹활약.

- 2006 4월 25일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 삶을 살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렇게 정리하고 이해한다면 참 그 삶은 의미있을 것 같다.


 

그녀는 책의 Illustrations에 대해,


"이 책에서 예를 들고 있는 장면들은 우리 모두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실제 살고 있는 도시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 보기 바란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있는 동안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변을 산책하면서 당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

라며 일상 생활에서의 삶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크게 두가지이다.


1) 기능주의와 도시재건에 대한 비판

2) 도시계획과 재건에 관한 새로운 원칙 제시하고자 하는 것


이를 통해 도시와 환경 그리고 도시계획과 설계 전반에 관한 고찰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가 비판한 기능주의적 근대도시계획의 문제는 3가지다. 당대 가장 신뢰받고 보편적 진리처럼 여겨지던 도시디자인 이론 세 가지를 뭉뚱그려 "빛나는 전원도시 미화(Radiant Garden City Beautiful)"라 칭하면서 이들 이론의 잘못됨을 주장한다. 빛나는 전원도시 미화는 빛나는 도시, 전원도시, 도시미화운동이라는 세가지 도시디자인 이론의 합성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녀가 생각했던 이런 근대도시계획의 문제와 실패에 대해 살펴보겠다. 전원도시” 는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


'살기는 시골이 최고야!'라는 주장은 런던의 공해와 번잡함에 질린 유한 계급의 도시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당시 궁정 담당 기자였던 하워드는 다른 귀족이나 부루주아처럼 당시 유행하던 컨트리 하우스에 살면서 필요 할 때만 도시로 가는 생활에 익숙했기 때문에 도시에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의 대부분의 노동자들을 도외시한 발상이 '훌륭한 모델'로 칭송받은 것이다. 도시문제를 다룬다면서 반도시를 원칙으로 채택하는 아이러니가 여기서 생겨났으며 이 영향으로 영국-레치워스(Letchworth), 미국 뉴져지의 래드번(Radban), 컬데삭(cul-de-sac) 등도시를 잘게 나눠 쾌적한 타운들의 집합체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은 도시를 전체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형성을 방해했으며건축과 도시계획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잘못된 신념을 지니게 만들었다고 하며 전원도시를 비판한다.


이처럼 에베네져 하워드(Ebenezer Howard)가 내세운 "전원도시(Garden City)" 이론은, 당시 공업화, 도시화로 인해 과도한 인구가 밀집된 도시들마다 주택난, 공해, 오염, 열악한 도시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었다. 교외에 농촌과 도시의 장점을 겸비한 도시를 도시외곽에 건설하자는 전원도시 이론은 오늘날까지도 "신도시" 건설의 논리적 근거로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도시미화운동(City Beautiful Movement)"은 다니엘 번햄을 중심으로 한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도시에 멋진 기념비적 건물을 세우고, 도시의 주요 조망축을 설정하도록 한 운동이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였던 르 꼬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Radiant City)" 이론은 넓은 공원과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고 초고층 건물을 세운 후 자동차 전용도로로 이들 건물을 연결하는 빛나는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이론이다.

제인제이콥스는 이러한 근대도시의 주요 계획이론에 대해 기능주의적 도시계획이라는 비판을 했다. 전원도시에 대해서는 도시계획가와 정치가들로 하여금 신도시가 만병통치약이라는 신념에 사로잡히게 하였다... 또한 건물과 분리된 고가도로로 인해 자동차의 속성-스피드를 전혀 방해 받지 않는 도시는 단지 이상향일 뿐, 이런 계획은 지역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제한되고, 자생적 발전 가능성이 무시된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제인제이콥스가 말하는 근대도시계획 이론들은 도시를 살아있는 유기체, 다시말해 생명체로 여기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


즉, 도시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남겨두어야 할 자율성은 무시 한 채 처음부터 모든 것을 견고하게 조직해 다시는 수정해 볼 여지를 남겨 놓지 않았던 점이 문제였던거다. 지금까지가 기능주의적인 도시계획사조에 대한 비판이였다면 이제부터는 그녀가 생각했던 그당시의 도시재건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겠다. 도심의 쇠퇴를 해결하기 위해 그 당시 도심재건사업, 다시말해 재개발사업을 실시한 결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이라는 이름하에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재개발사업은 청소년 비행과 만행을 증가하게 했고, Civic Center는 부랑자들의 공간으로 변질되었고, 사회적 절망의 중심이 되었다. 단절된 보행로는 가로활동의 저하와 함께 상업지역의 쇠퇴를 가져왔고, 자동차전용도로는 거대도시를 난도질해 놓았다. 즉, 공간과 인간행태에 대한 이해 없이 진행된 도시재건사업들은도시설계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라 할 수 있다. (제인제이콥스는 실패라 평하지만, 결과론적 사고로 도시계획을 단언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Robert Moses, 1888-1981는 뉴욕의 개발 담당관으로 교량과 터널을 건설하고,르코르뷔제가 말하는 자동차의 도시와 녹색의 공원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열성적이였던 인물이다. 1962년 모지스가 뉴욕의 오래된 집들을 허물고 그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를 계획하자 제인제이콥스는 지역 주민들과 단합하여"이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인지 검증도 안 되는 도로는 필요 없다" 라고 주장하며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반대하였고, 결국에는 승리했다.


그녀가 도시재건사업을 비판하며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건축가나 도시 계획가는 높은 곳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낮은 곳으로 돌아오라" (이런 명언은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건축가나 도시계획가들을 보면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내가 이런 건물과 도시를 만들면 세상이 윤택해 질거야 라는 이상향을 꿈꾸거나 본인을 신적존재처럼 여기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우리는 수천억 달러 정도의 예산만 있다면 모든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란 환상을 갖고 있다. 돈만 있으면 십년 안에 모든 슬럼가를 일소하고, 교외로 탈출하는 중산층을 다시 붙들어 세수를 확보하고, 교통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환상이다. 그러나 그렇게 써야 할 예산 가운데 수십억 달러를 써가며 지어 놓은 것들을 보라. 저소득층 주거 개선 프로젝트는 그 전에 있었던 슬럼보다 더 심한 범죄와 야만, 사회적 절망만 남겼다. ...이것은 도시의 재건(rebuilding)이 아니다. 도시를 약탈(sacking)하는 행위다. Jane Jacobs, The Death and Life of American Cities, (New York Random House, 1993) pp. 4


그녀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도시조성을 위한 주요 기준은 통일성과 일관성, 보행자와 자동차 상충문제 최소화, 비, 바람, 소음으로부터의 보호, 이용자들을 위한 알기 쉬운 방향성 제시, 토지용도들의 융화, 쉬고, 만나고, 쳐다볼 수 있는 공간의 이용성,유쾌함과 안전감의 조성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시의 경제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이 서로 지속적인 상호지원을 하기 위한 용도의 다양성이 필요하고, 도시계획과 설계수법은 잘 짜여 진 도시의 경제, 사회적 관계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녀의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 는 4부분으로 구성된다. PART 1. 도시의 특성 (The Peculiar Nature of Cities)

이 파트는 도시 안에서 이뤄지는 사람들의 사회적 행위(behavior)를 관찰하면서 보여지는인 도 (side-work)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가로(street) 그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텅 빈 여기에 사람들이 가득 차고 행위가 일어나야만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라고 하며 가로공간은 활력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한다.

도시의 거리에 생기를 주는 요소들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경계공간이 어떻게 이용되느냐 : 공적영역과 사적영역, 특정인이나, 집주인, 가게에 소속된 영역과 모든 이에게 소속된 영역 사이에 있는 경계 2. 지속적인 감시(watch), 서로가 서로를 아는 사이일때 : 거리의 자연적인 사람들에 의한 지속적인 살핌을 보장할 수 있는 건물의 장치, 즉 요철의 벽, 현관 앞 층층대(stoop), Bay window, 발코니 등이 있는 건물에서 바라보이는 거리는 다시 말해서 감시의 눈이 됨 3. 거리나 보도의 지속적인 사용 : 거리 변에는 반드시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킬만한 것들, 즉 가게, 주점, bar, 선술집, 빵집, cigar shop 등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요소들이 즐비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 보는 것조차 즐거워할 것임 퍼블릭 스페이스와 프라이빗 스페이스의 경계부분, 즉 세미 퍼블릭과 거리의 다양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가로활성화의 주요요소로 보고 이런공간들을 사람들이 서로 이용하고, 서로 바라보며,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을 수 있는 것이 거리의 생기를 줄 수 있다고 한다.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가 같은 원리일 것입니다.

이상적이지 못한 거리의 모습은 재미없고 생기도 없으며 불안전한 거리로, 사람들이 가기를 꺼리게 되고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그 거리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모두 떠나 버리게 된다.

그녀는 도시의 고형적 장치보다는 유동적이고 선택의 범위가 다양한 장치들로 인하여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로운 의지에 의하여 찾아오고 즐기면서, 외부의 어떠한 방해나 제한을 받지 않는 ‘도시와 거리를 형성하자’ 라고 한다.


 

PART 2. 도시의 다양성을 위한 조건 (the Conditions for City Diversity)


J. Jacobs는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적 수준의 인구밀도와 건물, 건물의 용도 등의 다양함이 유지되고 있어야 하고,계획에 의한 견고하고 꽉 짜여진 듯한 인위적인 가식보다는 인간적 감성을 강조한다. 또한 작지만 유명한 갤러리, 가게들, 양장점, 작은 주점, 레스토랑 등수준 높고 오래되고 사람들의 느낌에 익숙한 도시의 장치들이 즐비한 거리가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있다. 다시말해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의 활동무대이고 이 사람들이 곧 도시를 다양하게 만드는 주역들인 것.


다양성의 원칙은 4가지

1. 단일 용도 지역제를 없애고 두 가지 이상의 복합된 용도로 개발해야 사람들이 안전하게 활보할 수 있다! : 생활(삶), 일, 구매, 식생활 등 같은 장소에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시간대에 오고 갈 것이며, 서로 다른 스케줄을 바탕으로 일하러 올 것이다. 따라서 같은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찾아오고 같은 시설을 다른 시간대에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좀 더 많은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용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블록은 가능한 짧게 설계(short block)하고, 모퉁이가 빈번하게 나타나 사람들이 서로를 만나게끔!! : 긴 블록 동선은 대개 한 방향으로만 향하는 긴 선으로, 거주자가 애초에 다른 지구로 가는 것을 단념해 버리게 합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거주자가 지나는 지역이 한정 되고, 이웃간 다른 블록과의 접촉 기회도 없어서 자연히 주민간 소통도 사라지게 됩니다. 짧은 블록 동선은 가로를 분절시켜 많은 모퉁이를 가지되, 동-서 가로간의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어야 한다. 각 블록을 도보로 짧은 시간에 오갈 수 있어 가능한 이동 경로가 확장되기 때문에 자연히 낯익는 이웃이 생기게 되고 주민간 소통도 활발하게 된다.

3. 지구(district)는 적당한 비율의 오래된 건물을 포함해서, 다양한 시대와 조건의 건물이 어울려야 한다. : 가로에는 오래된 건물의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데, 그 이유는 경제적 중요성 때문이다. 오래된 것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건축 그 자체만으로도 과대한 지출을 하게끔 한다. 또한 새로운 건물을 지을때, 그 목적에 부합되는 부대시설들이 들어설 경우 기존에 있던 건물의 용도가 바뀌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땅값의 폭등으로 인하여 원래의 이웃이 쫓겨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무조건 건물은 부시고 새로운 것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건물의 재생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도시의 활력을 위한 소수의 변화(minor changes)로, 그 당시 제인제이콥스가 말하는 사례가 참 재밌다. 장인의 쇼룸이 되는 타운 하우스 응접실, 집이 되는 마구간, 이민자 클럽이 되는 지하실, 극장이 되는 차고나 양조장, 중국 음식점 공장이 되는 창고, 팜플릿 출판소가 되는 댄싱 스쿨, 정답게 페인트칠 된 창문의 교회가 되는 구두 수선소, 레스토랑이 되는 정육점을 보면 말이다.

(근데... 도시재생 이것도 좀 할 말이 많다.)

4. 밀도는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그녀는 고밀과 과잉의 차이에 대해 도시계획에서 저밀도의 도시는 GOOD, 고밀도의 도시는 BAD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고밀도(high density)의 거주지와 과잉(overcrowding)의 도시를 혼돈하기 때문이다. 과잉(overcrowding)이란 한 주거가 갖는 방의 개수에 비해 거주인원이 많은 것을 (방당 1.5명이상) 말하며,인구과잉은 고밀도보다는 오히려 저밀도에서 나타난다. (예전에 수업때 우명제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난다. 차량소유)

인구과잉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악화되면 슬럼을 철거하기 위해 낡은건물이 새 건물로 바뀌이때, 밀도가 더 낮아지기 때문에, 어딘가에서는 다시 인구과잉의 문제가 대두되게 된다. 따라서 밀도는 서서히 높아져야 획일화 없는 도시의 다양성이 증가된다고 할 수 있겠다.


 

PART 3. 도시의 쇠퇴와 재생의 요인 (Forces of Decline and Regeneration)


이 파트에서는 여러사례를 들며 도시의 쇠퇴된 배경과 다시 재생할 수 있없던 요인에 대해 설명한다.


도시 재생 사례 1. 그리니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그리니치빌리지는 14th Street 남쪽에서 Houston Street까지,Hudson River 피어에서 5th Avenue까지 뻗어 있으며 산책, 휴식, 쇼핑, 식사 등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미국에서는 드물게 길의 너비가 좁고, 주민들은 보헤미안식(式) 또는 초현대식 풍속을 좋아하며, 나이트클럽 등이 즐비하여 파리의 뒷골목과 같은 정서를 지니고 있어 '아메리카의 보헤미아'라 불린다. 1630년 독일인들이 정착하고, 1664년 영국인이 뉴암스테르담을 정복한 이후 촌락(hamlet)이 형성되었다. 1820년 고급주택가로 부상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대전문 주택가가 되어 도시가 노후화 되었다. 1910년 반체제적인 작가․화가․학생․보헤미안․지식인들이 모여들었으며, 소규모 인쇄가 많이 이루어지고 아방가르드풍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들이 건설되면서 관광지가 되었다. 도시의 슬럼화에서 도시의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거리 예술이 즐비하게되고 도시가 회복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도시 재생 사례 2. 소호 (SOHO : South of Houston and quo)

소호(SoHo)는 휴스턴 스트리트의 남쪽에서 캐널 스트리트 사이의 브로드웨이 서쪽 지구를 가리킨다. 19세기 산업 중심지였으나 대공항 무렵부터 쇠퇴해지기 시작하면서 창고만 남아 버렸다. 1960년 임대료가 싼 반면에 공간이 넓은 스튜디오를 얻을 수 있어서 예술가들이 이주해들어오고부터 새로운 활기를 띄게 되면서, 오늘날 소호 거리에 화랑뿐만 아니라 골동품, 민예품, 도자기, 가구, 수공예품, 패션, 보석 등이 다채로운 상점들, 그리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 카페 등으로 유명한 소호가 탄생한 것이다. 이곳은 산업활동이 활발하던 시기에 건설된 빌딩이 많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적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건물 벽에 그려진 벽화를 보는 것도 또한 이색적인 경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의 도시로 거듭난 케이스.


 

PART 4. 다양한 전략들 (Different Tactics)


이 파트에서는 주택과 교통, 디자인과 도시계획의 변화를 가져오는 구성요소와도시의 복잡성을 다루는 접근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도시에 내재한 문제들과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는 무관심한 채 도시의 멋들어진 외양만 추구한 거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예외 없이 실패의 길을 걸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프루이트 이고우(Pruitt-Igoe) 아파트의 경우, 1950년대의 찬사와 기대에 세워졌으나 단지시설파괴와 강도,강간,절도사건이 일어나고 입주자는 하나 둘씩 교외로 이주하고 극심한 빈민들만 남아 살다가 1972년경부터 주정부의 철수계획으로 건물이 폭파되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주민들 상호간에 긴밀한 인간적 유대관계를 지원하는 ‘공동의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거주민들로 하여금 그곳을 자신의 ‘영토(領土)’로 느끼게 하는 공간 조건들이 결여되었고, 외부인이 누구나 마음대로 출입하며 기웃거려도 제대로 감시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입주자들의 일상의 공간행태와 기본적인 희망도 고려하지 않고 있었으며, 도시인의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공유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지 않은 단지였기 때문이다.



 

대략 책은  이렇게 그녀의 생각을 담고 있다.

그녀는 우리로 하여금 도시의 구성요소를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교과서의 텍스트로서 존재하는 '도시'가 아니라, 거리, 공원, 동네, 자치구, 경제 등 모든 요소가 통합된 생명체로서도시에 관한 통합적 이해를 촉구하였다. 도시의 고형적 장치보다는 유동적이고 선택의 범위가 다양한 장치들로 인하여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로운 의지에 의하여 찾아오고 즐기면서, 외부의 어떠한 방해나 제한을 받지 않는 도시와 거리를 형성하자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며,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미국의 제인제이콥스가 1960년대 이 책을 서술하면서 주장했던 문제들이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들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논리가 우선된 공급자 중심의 주거공급, 다시말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아파트중심의 신개발사업은 다음과 같은 도시문제를 초래했다. 수도권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수도권 주택의 양적 부족문제와 과밀거주문제를 초래하였고, 경제논리가 우선된 공급자 위주의 고층·고밀 개발방식은 자족성과 다양성이 결여된 획일적 도시환경을 양산하였다. 또한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교통정체 및 사고, 대기오염, 소음, 진동 등으로 생활환경이 오염되었고,도시외곽의 무분별한 난개발로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기성시가지는 도심공동화 현상 등으로 쇠퇴하게 되었다. 신개발이 아닌 도시정비사업 역시 민간개발 위주의 사업방식으로 인한 공익성 결여되었고, 주민참여 여건조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배제되었으며, 특히 기존 거주자의 주거비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고가의 공동주택 공급은원주민 재정착율의 저조와 커뮤니티 해체를 초래하는 문제를 초래하였다.

제인제이콥스가 말했듯, 우리는 많은 예산 투자로 모든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있을 거란 환상을 갖고 있었나보다. 나는 우리 도시가 나아가야하는 도시계획과 설계의 방향에 있어서, 제인제이콥스의 이야기를 잘 살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는 자연과 사람, 동물 모두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며, 모두가 어루어져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도시의 외부공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개편하고,외부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한다. 다양한 활동이란 제인제이콥스가 말했듯이 일상적인 활동, 흔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말한다. 작지만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매력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일어나고 있다. 삼청동이나 덕수궁 돌담길이 거리에 활력이 넘치고 재미있는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사례다. 또 하나는 주민이 참여하는 계획입니다. 도시의 모든 문제는 계획가들의 환상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주민이 주도하고 이를 전문가와 계획가가 도와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도시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은 이렇지만... 재개발, 재건축이 전부가 아닌 마을만들기 사업, 주민협정 등을 통해 생명체와 같은 도시를 잘 가꾸고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성을 절실히 느낌에도 불구하고, 난 이러한 사업들에 대해 좀 회의적이다... 제인제이콥스의 생각에 어느정도 동의를 하면서도 자꾸만 의문과 반박이 든다. 주민협력도 욕심이고 이상향아닌가? 싶다. 아직 내가 그정도 그릇이 안되나보다 하고 단념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이 바탕에는 다양한 제도와 원칙을 수립해주는 것이 계획가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 어느시대, 어느 사회든 번영하고 찬란한 문화를 가꾸어낸 곳은 창조적이고 활력에 넘치며 살만한 도시가 그 중심에 있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침체되고 기울어 가는 도시와 경제는 예외 없이 사회 갈등을 동반해 왔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 Jane Jacobs, "Forword",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 1961




조회수 522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entarios


©2018 by seeun studio.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